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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호 태풍 수리개 발생, 28일 한국행 가을태풍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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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3일 오후 10시 30분 발표 26호 태풍 수리개 예상경로
기상청 23일 오후 10시 30분 발표 26호 태풍 수리개 예상경로
일본기상청 23일 오후 9시 발표 26호 태풍 수리개 예상경로
일본기상청 23일 오후 9시 발표 26호 태풍 수리개 예상경로

91W 열대요란에서 발달한 26호 태풍 수리개(SURIGAE)가 23일 밤 발생했다.

25호 태풍 두쥐안이 전날 일본 동쪽 먼 해상에서 소멸한 지 하루 만이다.

이제 관심은 수리개가 얼마나 강한 세력으로 발달할지 여부와 함께, 대만~일본 오키나와 사이 해상에 도달한 이후 어디로 향하느냐에 쏠린다.

◆수리개 필리핀 동쪽서 북서진 중

기상청은 23일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이날 오후 9시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26호 태풍 수리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분석에서 수리개는 중심기압 1002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18m의 세력으로 북서진하고 있다.

일본기상청도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태풍 수리개 발생을 공식화했다. 일본기상청은 중심기압 1004hPa, 최대풍속 초속 18m로 분석해 세부 수치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태풍의 위치와 향후 이동 방향은 대체로 비슷하게 보고 있다.

수리개는 당분간 필리핀 동쪽 해상을 서쪽으로 이동한 뒤 점차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을 전망이다.

◆28일 한국행 여부 가를 분기점

더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말 이후다.

기상청 예상경로에서는 수리개가 26일 오후 9시쯤 오키나와 남쪽인 북위 21.3도·동경 126.9도까지 올라온 뒤 이동 방향을 북쪽으로 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후 9시에는 북위 23.9도·동경 126.8도까지 북상하고, 중심기압 965hPa·최대풍속 초속 37m로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일본기상청 예보도 거의 같은 그림이다. 26일 오키나와 남쪽으로 진입한 뒤 27일부터 북상, 28일 오후 9시 북위 23.9도·동경 126.5도에서 중심기압 970hPa·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기관이 앞으로 닷새 뒤인 28일 예상 중심을 사실상 대만과 오키나와 사이 비슷한 지점에 두고 '북상'을 예보한 셈이다. 이 해역은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할 때 거치는 주요 길목 가운데 하나인 만큼, 수리개의 한국행 가능성도 이전보다 본격적으로 따져볼 단계에 들어갔다.

물론, 여전히 아직 한국행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28일 무렵 실제 중심이 위치할 수 있는 예보 범위가 수백㎞에 이르고,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와 기압골(주변보다 기압이 낮게 길게 늘어진 영역)의 움직임에 따라 중국 쪽으로 서편화하거나 일본 쪽으로 동편화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북상할수록 더 강해지는 수리개…28일 강도 3 전망

태풍 수리개의 예상경로 못지않게 주목할 부분은 시점마다 예상되는 강도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수리개는 필리핀 동쪽에서 대만~오키나와 사이 해상으로 북상하는 동안 세력이 약해지기는커녕 점차 강해져, 28일에는 강도 3(최대풍속 33~44m/s의 '강' 단계)까지 발달할 전망이다. 최대풍속도 초속 18m 수준에서 37m까지 강해지고 중심기압은 1002hPa(헥토파스칼)에서 965hPa까지 낮아지는 흐름이다.

대체로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한 경향이 있지만, 강도는 중심기압만이 아니라 최대풍속 등을 함께 봐야 한다.

'수리개'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북한이 낸 이름으로, 맹금류 '솔개'의 함경도 방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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