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연휴 실종신고 5155건, 5분에 1건…10명 중 6명이 성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추석 연휴 일평균 신고 298.7건, 2년 새 11.8% 증가 장기실종 71.7%가 치매환자, 지문 사전등록률은 50.2%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추석 연휴를 앞둔 23일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을 방문해 합동 순찰 등 민생치안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추석 연휴를 앞둔 23일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을 방문해 합동 순찰 등 민생치안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3년간 집계된 추석 연휴 실종 신고는 총 5천155건에 달했다. 연휴 내내 5분에 1건꼴로 신고가 들어온 셈이다. 경찰청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실에 22일 제출한 자료에서다. 신고 10명 중 6명은 아동도 치매 환자도 아닌 성인이었고, 성인 실종에는 위치추적 근거가 없다. 경찰이 이번 연휴를 앞두고 먼저 손본 것은 수색 인력이 아니라 사건을 끝내는 절차였다.

◆ 일평균 298.7건, 2년 새 11.8% 늘었다

같은 자료를 보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실종 신고는 2023년 267.2건에서 2024년 292.2건, 2025년 298.7건으로 늘었다. 2년 새 11.8% 증가했다.

연간 규모는 더 크다. 경찰청의 연도별 실종아동등·가출인 접수 현황에서 2025년 한 해 실종 접수는 12만5천383건이었다. 이 가운데 성인 가출인이 7만814건, 아동·장애인·치매환자 등 실종아동등이 5만4천569건이다. 치매 환자만 1만6천586건이었다.

한 번 찾았다고 끝나지도 않는다. 강명구 의원실이 지난 15일 공개한 경찰청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실종 해제 뒤 다시 신고된 건수가 14만8천592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치매 환자 재신고가 3만318건이다.

◆ 10명 중 6명이 성인, 위치추적 근거가 없다

추석 연휴 신고 5천155건을 유형별로 나누면 가출인 등 성인이 2천994건으로 58.1%를 차지했다. 18세 미만 아동이 983건(19.1%), 치매 환자가 805건(15.6%), 장애인이 373건(7.2%)이었다.

성인은 스스로 연락을 끊은 단순 가출일 수 있어 강제로 위치를 추적하면 사생활과 이동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론이 따라붙는다. 그 탓에 수색의 첫 단추인 위치 확인부터 막히는 사례가 되풀이됐다. 양부남 의원실은 21일 자료를 배포하며 성인실종법 제정으로 현행 제도의 사각지대를 메워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성인 실종자 위치추적 허용 법안 심사를 논의한다.

◆ 9월 7일부터 담당자 혼자서는 사건을 못 닫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달 7일부터 실종 사건 종결 때 담당 수사관의 임의 해제를 금지했다. 대신 형사과장 등 관리자의 대면 확인과 최종 승인을 거치도록 전국에 의무화했다. 실종자를 실제로 대면 확인했는지가 필수 검증 항목이다. 야간과 휴일 신고에는 수사관 2명 이상이 즉시 대응하고, 강력팀장이 관리·감독한다.

제주에서 벌어진 부실 종결 사태가 계기였다. 경찰청은 최근 3년간 종결한 실종 사건 약 31만 건을 11월까지 전수 점검한다.

효과는 숫자로 먼저 드러났다. 경찰청이 22일 낸 자료를 보면 개선책 시행 뒤 신고 3시간 내 실종자 발견 비율이 66.1%에서 72.0%로 올랐다. 5.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발견 건수는 64.7% 늘었다.

◆ 장기실종 71.7%가 치매, 사전등록률은 14년째 50%대

오래 못 찾는 쪽은 치매 환자다. 서영석 의원실이 이달 2일 공개한 경찰청 자료를 보면 발견까지 48시간 넘게 걸린 장기실종 223건 중 71.7%가 치매 환자였다. 실종이 31일 이상 길어진 경우 남성 비율은 83.3%까지 올라갔다.

경찰은 지문 사전등록을 해 두면 평균 발견 시간이 94시간에서 1시간 이내로 줄어든다고 안내한다. 그러나 제도 도입 14년째인 올해 6월 말 치매 환자 지문 사전등록률은 50.2%, 40만1천229명에 그쳤다. 39만8천2명은 등록돼 있지 않다.

연휴에는 시민 제보가 수색을 대신한다. 최근 3년 추석 연휴에 발송된 실종경보문자 157건 가운데 45명이 제보로 발견됐고, 이 중 43명(95.6%)이 치매 환자와 장애인이었다. 치매 환자가 29명, 장애인이 14명이다.

◆ 407건은 연휴가 끝나도 남았다

연휴 종료 시점 기준 해제율은 92.1%다. 뒤집으면 407건은 연휴가 끝나도록 경찰 전산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지난 연휴 전북 완주에서는 치매 노모가 사라져 실종경보 문자가 발령됐다. 소방과 드론·헬기가 투입돼 15시간 만에 야산 중턱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다. 강원 평창에서 홀로 벌초하러 나선 80대 치매 노인은 이튿날 하천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선에서는 부담을 말한다. 야간·휴일 2인 당직과 서장 일일 점검, 과장 승인이 겹치며 현장 우려도 크다. 지구대와 형사팀의 업무가 과중해진다는 지적이다.

지방의 한 소방안전학부 관계자는 23일 "혼자 성묘나 벌초를 갈 때 실종사고가 잦다"며 "가족 등 주변과 동행하고 119 신고 앱을 미리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는 북한군의 지뢰 매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대구시는 추석 연휴 이후 지역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구대박세일'을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77개 전통시장에서 진행하며, 온누리...
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후 더욱 강한 반박에 나서면서 정치권과 법조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조 대...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중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이 보도되었으며, 우크라이나 의료진이 이를 치료한 과정이..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