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대응방식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즉각적인 현장조사를 요구하는 야권을 향해 장병 안전이 우선이라고 반박한 반면, 국정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은 정부가 사고 경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정쟁을 이유로 우리 장병들을 지뢰가 깔린 밭으로 뛰어들라니 정신이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한 의원이 비와 시간 경과에 따른 증거 훼손 가능성을 들어 정부에 즉각적인 현장조사를 촉구하자, 이에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전투와 사고 현장 감식은 전혀 다른 일"이라며 "지뢰가 추가로 매설돼 있을지 모르는 땅에 한 걸음씩 조심을 다해 안전을 확인하며 길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투태세와 사고 현장 감식을 뒤섞는 일은 부하를 죽음의 길로 전진하라는 말"이라며 "제발 모르면 입 좀 닥치고 있으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조사 인력을 별도로 투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서도 "피도 눈물도 없이 조작해서라도 범인을 잡으라는 옛 정치 검사들 마인드와 똑같다"며 투입되는 장병 역시 "누구의 아들이고, 누구의 아버지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불과 하루 뒤인 26일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고언(瞽言)을 아끼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을 생각하면 정부가 뒷짐 지고 구경만 할 수 있겠냐"며 "왜 닥치고 설명은 못하시는가, 왜 적극 행정을 하지 않고 뒤로 숨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지뢰 사고로 우리 군인이 다쳤다면 사실대로 밝혀야지 국민이 이해한다"면서 "설사 우리 군이 북한 지역에서 사고를 당했다 해도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군의 현장 대응 방식 자체보다도 정부가 국민과 정치권에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점이 더욱 문제라는 취지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비공개 송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부가 여당을 상대로도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사로잡은 북한군 포로 2명이 우리나라에 왔다면 인수했다는 사실을 왜 밝히지 못하냐"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UN 연설에서 밝힌 것을 우리는 '외교 문제' 운운하며 뒷북이나 친다면 국민 자존심은 어떻게 되냐"고 직격했다.
이어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에게도 저에게도 사후 설명도 없다"며 "여당 의원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는 정부의 여당 무시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못된 야당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싸우려 해도 알아야 면장을 한다"며 "대통령만 바라보지 마시고, 총리 이하 모든 정부 인사들은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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