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내림세를 이어가던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남광주통합과 반도체 공장 설립 기대감이 커진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대구는 같은 기간 월간 기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대조를 보였다.
▶27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월 -0.06%, 3월 -0.14%, 4월 -0.28%, 5월 -0.61%, 6월 -0.36%로 하락을 이어갔다.
그러나 7월 들어 0.07% 상승하며 반등했고 8월에는 상승폭이 0.23%로 커졌다. 특히 서구는 7월 0.43%, 8월 0.31%, 광산구는 각각 0.19%, 0.42%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전남광주통합 추진과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광주군공항 일대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에 따른 기대감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구 상무지구 등에서는 매도 호가가 수백만원씩 오른 매물도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와 비교하면 흐름은 더욱 눈에 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상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0.09% 하락한 데 이어 8월에도 0.04% 내렸다. 같은 두 달 동안 광주는 각각 0.07%, 0.23% 상승했다. 7월 대구는 중구와 북구만 상승했고, 달서구는 0.33% 떨어졌다. 8월에는 중구 0.38%, 달성군 0.04%, 동구 0.03%, 북구 0.02%가 올랐지만 대구 전체로는 여전히 마이너스였다.
특히 대구에서는 7월 새 아파트 분양이 한 채도 없었고 착공 물량도 17가구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95.7% 급감하는 등 공급시장 역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분양 주택은 4천278가구로 전월보다 105가구 감소했다.
▶물론 광주의 반등을 반도체 공장 계획만 갖고 설명할 순 없다. 금리와 지역 경기, 실제 기업 투자 진행 속도 등이 향후 가격을 좌우할 변수다. 실제 광주에서도 최근 일부 신규 단지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하는 등 시장 전체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대규모 산업 투자 기대감이 지역 주택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광주의 최근 흐름은 대구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진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을 두고 "TK(대구경북) 내지는 경북 구미로 올 수도 있었던 대형 프로젝트가 왜 광주로 갔느냐"는 박탈감과 불만이 적지 않게 제기돼왔다. 기업·전력·용수 등 기존 산업 기반을 갖춘 구미를 제쳐두고 광주에 대규모 투자가 집중됐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이제 광주 아파트값까지 반등 조짐을 보이자 지역 간 체감 격차는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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