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주택이 석 달 연속 늘어 5만가구에 육박했다. 서울 주택 인허가는 1년 전보다 7배로 늘었지만 지방은 3분의 1 넘게 줄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8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9천134가구로 전월보다 917가구(1.3%) 늘었다. 수도권은 1.7% 줄었지만 지방은 4만9천998가구로 2.5% 늘어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악성' 준공 후 미분양은 2만8천80가구로 3.7% 줄었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3천375가구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구 전체 미분양(4천162가구)은 전달보다 116가구(2.7%) 줄었지만, 이 중 81.1%가 준공 후 미분양이다. 경북 미분양은 5천879가구로 한 달 새 772가구(15.1%) 늘었다.
8월 서울 인허가는 1만1천306가구로 1년 전과 비교해 604.4% 급증했다. 지방은 6천137가구로 36.6% 줄었고, 대구는 24가구, 경북은 582가구에 그쳤다.
서울의 인허가 급증에는 약 6천가구 규모인 은마아파트 재건축의 영향이 컸다. 7월에 사업승인이 났지만 서울시가 8월 실적으로 입력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공급은 대형 사업장 한두 곳에 따라 달라져 월간 통계로만 해석하면 노이즈가 있다"며 "누계와 연간 데이터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8월 서울 인허가는 3만9천940가구로 40.4% 늘었다. 국토부는 이 추세라면 연말 서울 인허가가 10년 장기 평균(6만3천가구)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준공은 부진이 이어졌다. 1~8월 수도권 준공은 21.6%, 서울은 19.1% 줄었다. 국토부는 2022년 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착공이 급감한 여파가 3년가량 시차를 두고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공 목표가 차질 없이 달성되면 2028년부터 준공 물량도 장기 평균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주택 매매거래는 4만8천359건으로 전월보다 23.5% 줄었다. 대구는 29.2%, 경북은 26.0% 감소했다.
국토부가 함께 공표한 '2025년 주택건설실적 통계 확정치'를 보면 지난해 준공은 30만가구로, 잠정치 34만2천가구보다 4만2천가구(12.3%) 적었다. 수도권에서 약 2만2천가구, 비수도권에서 약 2만가구가 빠졌다. 인허가(38만8천가구)와 착공(27만2천가구)은 잠정치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1천가구가 임시사용승인을 받으면 자치단체가 준공 물량으로 입력했는데 담당자가 바뀌는 등의 이유로 최종 사용승인 때 다시 입력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최초 사용승인일을 기준으로 준공 실적을 집계해 중복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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