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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칼럼-석민] 좌(左) 진영에 부메랑 된 '암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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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선임논설위원
석민 선임논설위원

영화 '암살자(들)'이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사실 근·현대사를 교묘하게 왜곡하고 조작하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위대한 업적을 폄훼(貶毁)하려는, 좌파가 헤게모니를 장악한 문화·예술계의 시도는 그동안 무수히 이뤄졌다. '암살자(들)' 논란이 좀 더 특별한 이유는 격론 과정에서 좌파 카르텔의 실체가 은연중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이다. 물론 '빙산의 일각일 뿐'이지만 시나브로 좌파 이데올로기에 경도됐던 상당수 국민들이 깨달음을 얻을 계기도 됐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메이드 인 코리아 1·2'에 이어 '암살자(들)'을 내놓았다. 한결같이 한국의 1970·80년대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그 부정적 감정과 분노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적 상상력'을 빌미로 왜곡(歪曲)·조작(造作)을 가미했다. 마약 원료 공급처가 누구나 아는 중국이 아닌 대만으로 묘사된 것은 매우 치밀한 배후를 의심케 한다.

아니나 다를까,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중국 최대 국영금융그룹인 중신그룹 자회사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았다는 뉴스가 알려졌지만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펀드 등에서 수백억원을 하이브미디어코프와 '암살자(들)'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것이 폭로(暴露)됐다. 현대사를 왜곡하는 패륜적 영화 '암살자(들)'에 국민의 돈을 투입한 것이다.

대단히 공교롭게도, 지난달 28일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경제·기술·외교 분야의 태도 변화가 미국의 이익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은 서한을 국무장관에게 보냈다. 이재명 정부를 '친중(親中) 정권'으로 규정한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암살자(들)'의 정체는 "북한에서 봤던 '민족과 운명'이라는 선전 영화와 내용이 거의 똑같았다"는 탈북민 한송이 씨의 증언이 대변해준다.

역사 왜곡·조작에 대한 2030 청년 세대의 반발과, 육영수 여사와 박정희 대통령을 모독한 것에 대한 우파 진영의 분노, 김태규·이진숙·주진우 의원과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비판이 고조되면서 '암살자(들)'은 흥행의 위기를 맞았고, 출연 배우들까지 곤경(困境)에 처하게 됐다. 청년층과 행동하는 우파 정치권이 좌파 콘텐츠 흥행을 보장했던 한국 영화·예술계에서 돌발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다.

예전에 없던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좌파 정치인들이 영화 관람을 독려하는 가운데, 국민 세금으로 단체 관람을 추진하는 세력들이 잇따라 발각·저지되고 있다. 54조원의 국민 피눈물을 부른 레버리지 ETF로 가장 많은 돈을 챙긴 미래에셋그룹은 공공기관에 입장료를 지원하다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네이버는 '암살자(들)' 관람평에 대한 매크로 조작 정황이 확인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암살자(들)'을 두고 좌파 카르텔과 우파 시민들 간의 혈투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그다음에는 의심받지만, 반복하면 결국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파울 요제프 괴벨스), "예술가는 인간 영혼의 엔지니어이다"(이오시프 스탈린)는 말은 지금까지 좌파 문화 공작의 핵심 키워드였다. 하지만 이제 거짓·조작으로 세뇌(洗腦)할 수 없는 자유민주시민의 등장에 따라 좌파 문화 공작은 통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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