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박정희 전대통령 평가의 양면성

*가을걷이가 한창이던 15년전 오늘. 바쁜 일손도 놓은채 망연자실하던 농민들의모습이 눈에 선하다. 올해도 가을걷이는 한창이지만 15년전 농민들의 그모습은보이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면서 충격적 사건은 이제 잊혀진 것이다.*박정희전대통령서거 15주기를 맞아 3공인사들의 모임인 민족중흥회(회장.백남억)는 79년박대통령 국장을 모델로한 추모위원회를 구성, 대대적인 추모식을 가졌다. 전직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들과 각계대표등 49명을 고문으로한이행사에는 박전대통령의 정적이었던 김대중씨도 끼여 세월의 흐름을 절감케했다. *국립묘지에서열린 이번 추도식은 지금까지 있었던 어느해 추도식보다그 규모가 방대해 박대통령시대의 본격적인 재평가 작업의 출발신호인것 같기도하다. *18년 계속된 장기집권동안 눈부신 경제개발과 혹독한 독재라는 양면성을 가진 통치는 초점을맞추기에 따라 훌륭한 지도자가 될수도 있고 혹독한 독재자가 될수도 있다.박대통령의 재평가작업도 양면성의 균형을 맞춰야옳은평가가 나올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각종사고와 부조리를 보면서 혹자는개발독재에 따른 졸속성장에서 비롯된 누적된 과오의 노출이라고 말하고 있기도하지만 일부 국민들의 정서는 15년전이 오히려그리워진다고도 한다. 역사적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과거는 탓하기만 할것이아니라 그 좋은점은 본받는 것이 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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