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왕설래

총리재임시 치적 자랑

◆…자민련 김종필 (金鍾泌) 총재는 12일 경부고속철 건설공사의 부실문제와 관련, 건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뭐하는 집단인지 모르겠다 고 힐난.

김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소속의원 조찬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이의익(李義翊) 부총무가 경부고속철이 설계에서부터 공정까지 엉망진창 이라고하자 이같이 말한뒤 70년대에 건설된 한강철교에서는 지금도 제 속력으로 달릴 수있는 반면 이보다 훨씬이후에 만든 당산철교에는 기어 가야하는 실정 이라며 은근히 자신의 총리재임시 치적을 자랑.

그는 또 일본 신간선은 지난 64년에 완성됐음에도 아직 별문제가 없다 며 참으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고 부연.

영남권 공략 본격행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중국방문(13일~18일)을 마친 직후인 19일부터 이달말까지 대선유세를 방불케할 정도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순회방문하는 일정을 계획하고있어 대대적인 영남권공략에 돌입한 듯한 느낌.

김총재는 오는 19일 봉화 현불사에서 열리는 호국선열 위령제에 참석하고 20일은 대구지역문화예술인과의 대화, 21일 대구·경북지역교수들과의 간담회등 2박3일간 TK지역을 공략한뒤 29일 다시 대구에서 목회자부부초청간담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하는등 대구꿸경북을 집중방문할 예정.

김총재측은 이에 대해 대선을 의식했다기보다는 특정지역을 벗어난 전국적인정치행보의 본격개시로 보면 된다 고 설명.

무혐의처리에 횡설수설

◆…총선 선거법위반의 공소시효 만료일인 11일, 중앙선관위에 대한 내무위 감사에서는 선관위의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됐다 무혐의처리 된 자민련의 박구일(朴九溢)의원이 횡설수설식의 소회를 피력해 눈길.

박의원은 이날 질의가 아닌 생각하던 바를 이야기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나는자신이 깨끗하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에 투쟁과 통합의 길을 산책하는 것과 같다는 정치판에서 성찰과 반성을 의미하는 산책에 비중을 두고있다 며 평소 정치를 좀더 낭만적으로 할 수는 없을까를 고민해 왔다 고 토로.

박의원은 이어 동료의원들에게는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지금과 같이 선거와관련한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게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사회적 지위와 대우를 대폭 낮추면 될 것 이라고 다소 엉뚱한 주문.

응시인원 많자 '인기탓'

◆…신한국당 지도부는 일요일인 13일 치를 예정인 신한국당 1기 사무처요원 공채시험에 20명 모집정원에 1천45명이 지원, 50대 1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자취업난으로 인한 결과로 보기보다는 자당인기 탓으로 돌리며 희색.

12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강삼재총장이 공채시험 현황보고를 자랑스레 하자 김형오 기조위원장도 지원자들의 토익(TOEIC)성적이 대기업신입사원들의

성적보다 높다 며 맞장구.

이홍구대표는 이에 대해 우수한 젊은이들이 정치가 이대로돼서는 안되겠다는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 정치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 며 아전인수식으로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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