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이르 내전 악화, 난민위기

"EU, 유엔기구 긴급대책회의"

[제네바.브뤼셀] 자이르 내전이 급격히 악화, 구호조치 차단으로 난민 1백여만명이 목숨을잃을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유엔기구들은 29일 긴급대책회의를갖고 유엔 개입등을 촉구했다.

유엔은 이날 동부 자이르의 난민 이동상황 파악을 위해 서방국들에게 이 지역 위성사진 제공을긴급 호소했으며 미국은 다음주중 유럽주둔군 사령관을 현지에 파견, 사태평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국제구호기구들은 이날 저녁 제네바에서 긴급 비공개회의를 갖고 자이르동부지역에서 치열하게 전개중인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간의 전투로 인한 대규모 난민사태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다.프랑스의 자비에르 엠마누엘리 긴급구호담당 국무장관 주재로 열린 이 회의에서는 특히 생명이경각에 달려있는 것으로 알려진 키부지역의 후투족 난민 50여만명의 생존대책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엠마 보니노 EU 인도구호 담당 집행위원은 브뤼셀에서 회견을 갖고 자이르 난민들에 대한 긴급구호와 유엔 안보리의 개입을 촉구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유엔안보리가 군사적 긴급개입에 나서종족말살과 대량학살등 참사를 막아줄 것을 촉구했다.

보니노 위원은 당장 후투족 난민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1백여만명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미 50여만명의 난민 소재가 파악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보니노 위원은 이어 자이르 동부지역에서는 내전 악화로 인해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돼 구호품 운송이 불가능한 실정이며 국제구호요원들까지도 공격받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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