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구미' 방공 무기가 중동의 하늘을 완벽하게 지켜내며 글로벌 방위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전이 저비용 고효율의 자폭 드론 군집 공격과 고위력 탄도미사일이 뒤섞인 '복합 포화 공격' 양상으로 진화한 가운데, 경북 구미에서 양산된 국산 요격체계 '천궁-Ⅱ'가 이번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서 다층 미사일 방어망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압도적 성능을 입증했다.
4일 군 당국과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 공습에 탄도미사일 174발, 순항미사일 8발, 자폭 드론 689기를 동원했다. 저렴한 드론으로 방어망을 소진시킨 뒤 탄도미사일로 타격하는 전술이다.
이에 아랍에미리트(UAE)는 우리나라 천궁-Ⅱ를 비롯해 미국의 사드(THAAD)·패트리엇(PAC-3), 이스라엘의 애로우(Arrow), 러시아 판치르-S1 등 5개국 연합 요격 자산을 가동했다. 이 가운데 천궁-Ⅱ는 90% 이상의 명중률을 보이며 종합 요격률 약 93.5%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기술적 제원 역시 실전을 통해 완벽히 검증됐다. 천궁-Ⅱ는 고도 15~20km의 하층 방어를 담당하며, 발사관에서 가스 압력으로 미사일을 밀어 올린 뒤 공중에서 점화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360도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마하 5(음속 5배) 이상의 속도로 비행해 적 탄도미사일 탄두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힛 투 킬'(Hit-to-Kill) 기술이 기만체와 파편이 난무하는 전장 환경에서도 오차 없이 작동했다.
방산업계가 천궁-Ⅱ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요격 비용의 딜레마를 깨는 가성비다.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요격탄으로 저가의 드론 공격을 일일이 방어하면 방어망은 경제적 고갈 사태를 맞는다.
반면 천궁-Ⅱ 1개 포대(발사대 4기, 레이더, 교전통제소) 가격은 약 3천억~4천억원, 유도탄 1발당 가격은 약 15억원 수준이다. 타국 경쟁 무기체계의 3분의 1 수준 비용으로 뛰어난 교전 능력을 증명해 낸 것이다.
현재 UAE에는 2022년 체결된 35억달러(약 4조1천억원) 규모의 계약에 따라 인도된 천궁-Ⅱ 10개 포대 중 2개 포대가 알 다프라(Al Dhafra) 공군기지 등에 선배치돼 있다. 도입 단기간에 신속한 실전 배치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개발부터 최종 조립까지 일괄 수행하는 구미 방산 인프라의 유기적 지원이 있었다.
이번 실전 검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주요국으로 향하는 'K-방공망 벨트' 수출 전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실전 직후 요격탄이 소진된 UAE가 즉각 대량 보충을 타진하면서, 구미 방산 클러스터(LIG넥스원·한화시스템)의 안정적인 공급망과 대량 양산 능력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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