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가 내주까지 대구 30만명 떠나

일상(日常) 탈출! 도시 탈출! 지난 주말을 시발로 본격적 휴가 대행렬이 시작됐다. 지난주 초중고가 방학하고 장마가 소멸됐기 때문. 이번주와 다음주가 피크가 될 전망이다. 이번주에만도 대구시내 직장인 20~30%%가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때맞춰 각종 청소년 캠프도 본격화됐다. 대통령-대구시장 등의 휴가 시작도 그 분위기를 더했다.

그러나 즐거워야 할 휴가길이 일부의 성급함이나 방만함 등으로 인해 불행한 사고, 불쾌감 등을유발하는 일이 있어 시민 모두가 협조하는 정신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26일 오후부터 27일 오전까지 30여만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대구를 빠져 나가 고속도와 일부 국도가 북새통을 이뤘다. 터미널 등지에도 휴가를 떠나는 승객들이 몰렸고 대구공항 승객도 평소 주말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고속톨게이트에는 26일 오후 들면서 차량들이 몰리기 시작, 27일 오전까지 17만 1천여대의 차량이 대구를 빠져나갔다. 톨게이트별 대구 출발 차량은 △화원 5만5천여대 △서대구 3만9천여대 △동대구 2만여대 △북대구 2만5천여대 △칠곡 2만1천여대 △경산 1만3천여대 등이었다.주말과 휴일동안 26개 열차 1백88량의 객차가 증편 운행된 동대구-대구 등 철도역에도 평소 주말보다 3천여명이나 많은 승객들이 몰렸다. 고속 및 시외버스터미널에도 많은 피서객들이 몰렸고동해안 해수욕장 등 피서지노선이 많은 동부정류장에는 지난 주말 승객수보다 10%% 가량 늘어난 1만5천여명이 찾았다.

바캉스 특별기가 증편 운항되고 있는 대구공항에서는 주말인 26일 하루동안 6천여명이 대구를 떠났다. 국내선 거의 모든 항공권이 매진된 가운데 제주로 향하는 승객은 평소보다 20%%이상 늘었다고 공항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경북 동해안과 부산-경남지역 해안 등엔 26~27일 사이 비가 오락가락해 '도시 탈출자'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동남해안에도 파도가 높아 수영이 금지됐다. 반면 태풍 로지 영향으로 비가 예보됐던 대구지역에는 대신 30도가 넘는 더위만 계속됐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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