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처음 열리는 DJ-대구상의 간담회

김대중총재의 대구상공회의소 방문을 두고 지역경제계는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있다. 친여(親與)성향이 강한 상공회의소에 '야당후보의 입성'이 지금까지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야당후보 간담회의 성사배경과 함께 과연 간담회에 지역경제인이 얼마만큼 참석할까에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간담회 참석자는 회장 부회장 감사 분과위원장등 모두 13명. 이중 25일 오후까지 참석을 알려온 이는 2~3명에 불과해 과연 이날 몇명이 참석할 것이며 또 참석자 면면도관심거리다. 친여성격이 강한 경제인으로서 과연 야당후보와의 공식적인 자리에 몇명이 모습을내비칠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던 야당후보의 지역상공인 간담회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관심도만만치 않다. 대구상공회의소는 김대중총재가 국민회의 후보로 선출되기전에 대구지역 상공인과간담회를 제의했으나 거절했다. '후보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정중하게 거절했던 것이 지금은 어떻게 가능한가하는 점이다.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 여느때와 달리 여당후보보다 김후보의 지지율이 높다는 것도 무시할수 없는 이유로 꼽는다. 이에대해 상공회의소측은 "인천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이미 김후보 수행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며 이런 선상에서 간담회가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더구나 타지역과 달리 대구지역은 김후보가 직접 간담회를 가지고 싶어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아무튼 '상공회의소 야당후보 첫 입성'이 열린 상공회의소로의 변신인지 아니면 또 다른 힘있는곳을 찾아나서는 몸짓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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