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으로 진행된 대구시장 선거결과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후보는 2위 자민련 이의익(李義翊)후보와 무려 40만여표라는 큰 표차로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다. 문후보가 57만1백여표(72%)를, 이후보는 16만3천여표(20.7%)를 얻었다. 국민신당 유성환(兪成煥)후보는 5만8천여표(7.4%)득표에 그쳤다.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도 맞붙었던 문후보(무소속)와 이후보(자민련)는 문후보가 당시36.8% 득표율을 두배 가까이 끌어 올린 반면 이후보는 당시 22.1%의 득표에도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보의 이같은 부진은 지난 95년과 달리 자민련 바람이 빠지고 있는데다후보등록일 불과 이틀전에 국회의원직을 벗어 던지고 뒤늦게 시장선거에 뛰어든 점, 이지역에서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문후보의 현역프리미엄 등이 고루 작용한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 득표현황을 보면 문후보는 대구의 13개 국회의원 선거구전 지역에서 압도적이었다. 문후보는 아니러니컬하게도 자민련 중진의원인 박철언부총재, 박구일사무총장등이 버티고 있는 수성갑, 을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인 73.6%와 74.2%를 각각기록, 지역 자민련'심장부'를 뒤흔들었다. 이후보의 경우 가장 높은 득표율이라고 해봐야 동을지역에서 얻은 23.9%. 심지어 이후보의 국회의원당시 지역구인 북갑에서 조차 자신의 평균 득표율을 밑도는 20.2%를 기록할 정도의 부진을 보였다.
한편 유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와 달성군 등에서 평균을 웃도는 8.4%와 8.6%라는 고득표를 했을뿐 전지역에서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한채 고전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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