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함께 지내야죠'.
설을 앞두고 '작은 온정'이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대구시 서구 비산5동 주민 50여명은 지난해 10월 생활고를 겪는 지역 주민들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웃돕기 후원회'를 만들어 지난해 연말에 이어 이번 설에도 30여명의 영세민들에게쌀과 생활용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후원회 회장 윤진(54)씨는 "이웃돕기 성금을 내거나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이웃부터 돌보자는 취지에서 후원회를 만들었다"며 "주민들의 호응도 아주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또 수성구 아파트 연합회는 지역내에 있는 저소득 보훈 유가족과 실직 가정을 위해 300여명분의떡국을 준비하고 있다.
달서구 성서공단에서 의류공장을 운영하는 이성섭(44)씨도 '지난해 어려운 고비를 넘겼으니 이제남을 돕고 싶다'며 지난주 자신의 공장에서 만든 600만원치의 아동용 점퍼 400점을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해 달라며 직원들과 함께 구청에 기탁했다.
양로원과 고아원등 복지시설도 단체나 기업의 발길을 끊어졌지만 '작은 온정'만은 줄을 잇고 있다.
수성구 대성보육원 관계자는 "선물을 한아름 들고 오는 행사성 방문은 사라졌지만 신분도 밝히지않고 떡이나 선물을 들고 찾아오는 가족이나 주부들이 많아 아이들이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고말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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