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균관대 출신 감독 배구 슈퍼리그 장악

성균관대 출신 감독들이 배구판을 휩쓸고 있다.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남녀 4팀의 감독중 성균관대 출신은 모두 3명.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 신치용(45)감독을 비롯, 여자배구의 신라이벌로 떠오른 LG정유 김철용(46)감독, 현대 김남성(47)감독이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문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승부사 기질이 강하고 카리스마를 갖춘데다 선수로서보다는 지도자로 성공한 케이스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국내 남녀 실업배구의 대표적인 지도자로 슈퍼리그 2연패, 9연패를 달성한 신치용 감독과 김철용 감독은 부산 성지공고때부터 운동을 함께 했고 대학시절도 함께 보낸 친구중의 친구다.

김남성 감독은 이들보다 3년 선배로 어려운 시절 라면을 끓여 먹으며 후배들을 독려했던 맏형격.

78년 새내기인 신치용, 김철용을 이끌고 그해 전국대회를 재패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다가 졸업후 지도자로 변신, 15년간 성균관대를 이끌면서 95후쿠오카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절친했던 이들 3명의 감독 사이에 금이 간 것은 지난 96년.

그해 최대어였던 신진식을 현대자동차에 보내려고 했던 김남성 감독이 삼성화재창단 감독인 신치용과 마찰 끝에 퇴직, 서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됐다.또 김남성 감독은 현대 지휘봉을 잡으면서 '타도 LG정유'의 선봉장을 자임, 김철용 감독으로부터도 견제를 받게 됐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뒤바뀐 이들 성균관대 동문 감독 3명의 운명이 코트에서 어떻게 될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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