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교계가 3·1절을 맞아 일본 교회의 잘못을 회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화제다.
7일자 가톨릭신문은 일본 주교회의가 3·1절을 맞아 회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1면에 보도했다. 주교회의가 당시 일본군국주의에 협력했던 교회의 책임을 평가한 책을 내기로 결정, 3월중 출판할 계획이라는 것.
주교회의 산하 복음화연구소가 펴낼 '역사로부터 우리가 배울수 있는 것:전쟁에 대한 교회의 관련성'은 전쟁중 일제의 협력자가 돼 메이지(明治)시대의 근대화와 군사화에 봉사했던 역사적 연관관계등을 다양한 모습으로 제공할 예정.
도쿄교구의 세이치 시라야나기 추기경은 책 출간과 관련, 2천만명 이상의 죽음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인정하고 "일본의 주교들은 하느님과 비극을 겪은 아·태 지역 형제들로부터 용서를 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기독교교회협의회(NCC)도 지난달 1일 설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1900년대 초 일본이 자행했던 모든 비복음적 행위들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침략에 협조했던 그리스도 교회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일본 주교회의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몇년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역사에 대한 열린 자세와 함께 과오에 대해 기꺼이 인정해야 한다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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