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서서히 투기장세화되고 있다.7일 증권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든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영업일수로 단 4일동안 관리종목 172개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1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7.7%보다 배이상 높은 것이다.
게다가 4일동안 50%이상 상승한 종목도 4개나 됐으며 30%이상 상승한 종목이 21개나 됐다.
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오른 6일에는 관리종목의 상승이 특히 두드러져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158개 종목 가운데 72.8%에 해당하는 115개 종목이 관리종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관리종목의 66.8%가 상한가까지 오른 것이다.
관리종목은 증권거래소가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정관리나 은행관리를 받고 있는 기업, 거래소에 특별한 이유없이 사업보고서를 제출, 공표하지 않은 기업 등 실적이 매우 부진하거나 부도를 낸 기업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이런 관리종목의 주가가 최근 급상승하는 것은 주가가 급등하는데 힘입어 회생이 불투명한 반면 가격이 비교적 싼 관리종목을 매입한 뒤 정상화될 경우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로 투기적인 매집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급등은 주로 기관들에 의해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주가급등 후 개인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참여하기 시작, 관리종목을 대상으로 투기를 하고 있다"면서 "관리종목에 대한 투자가 성행하는 것은 더이상 투자할 종목이 없다는 의미도 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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