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업체 타이거석유 값 인하

석유수입업체인 타이거석유가 빠르면 다음달부터 자사 폴사인을 세운 주유소를 통해 기름을 싸게 파는 방안을 추진, 기존 정유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박상준 타이거석유 사장은 17일 "빠르면 6월부터 영남, 경기 일원의 주유소 40여곳에 '타이거석유' 폴사인을 세우고 일본, 중국에서 정제된 휘발유, 등·경유를 기존 정유사 공급가보다 10% 가량 싸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타이거석유의 독자 영업은 주유소가 정유사의 가격정책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는 후진적 석유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 LG칼텍스정유 등 기존 정유사들은 타이거석유가 국내 시장에 정착할 경우 외국의 거대 자본이 한국에 진출, 주유소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유소간 가격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10% 가량 싼값에 기름을 공급받는 타이거석유 주유소들은 시장질서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