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독교 환경운동연대 '대구지역 환경상 설명회'

'교회를 환경운동의 중심지로'다이옥신·환경호르몬 파동, 영월 동강댐 건설 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요즘, 기독교인들의 환경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행사가 11일 오전 대구 대봉교회에서 열렸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상임대표 인명진)가 마련한 이번 '대구지역 환경상(賞) 설명회 및 순회교육'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교회의 포괄적인 환경보전 실천사항을 제시한 것이 특징.

'녹색교회 21'로 명명된 이 지침은 교회의 복음선포·교육·친교·봉사·조직과 행정의 각 부문 활동을 창조보전 차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

'복음선포' 부문은 전도활동에서 환경전도지를 사용하고 환경캠페인을 겸하며 예배당을 꽃꽂이 대신 화분으로 장식하는 등 지나치게 화려한 장식을 피하자는 것이 핵심. '친교' 실천사항에서는 주방에서 합성세제를 쓰지 않고 교회 담장을 없애 녹색의 울타리를 만들자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교회내에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교회학교에서 중고품 시장을 열어 학용품을 교환·사용토록 하는 '재활용 교육'과 교회 주차장을 지역에 개방하고 주일에 자가용 이용을 절제하는 등 '봉사'활동도 소홀할 수 없는 부분. '조직과 행정'부문에서는 환경전담 부서를 두고 주보나 인쇄물을 재생지로 활용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교회 행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김영락사무총장은 "'녹색교회 21'의 구체적 실천사항인 '녹색교회 십계명' '녹색기독인 십계명'을 통해 기독인들이 환경운동을 이끌어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지난 82년 출범한 개신교계의 초교파적 환경운동단체. 84년부터 6월 첫째 주일을 '환경주일'로 제정하고 녹색살림터를 운영하며 개교회 환경활동을 지원하는 등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환경운동, 절제운동, 신앙운동을 펴고 있다. 문의 02)538-9092.

■녹색교회 십계명(실천사항)

①환경주일(6월 첫주일)을 지킵시다.

②신음하는 피조물을 위해 기도합시다.

③하나님의 피조물을 생각하게 하는 설교를 합시다.

④주보나 인쇄물을 재생지로 인쇄합시다.

⑤환경전담 부서를 둡시다.

⑥창조신앙의 관점에서 성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성경공부를 합시다.

⑦환경을 살리는데 예산을 사용합시다.

⑧불필요한 행사를 줄이고 소비를 줄입시다.

⑨냉난방을 절제합시다.

⑩지역사회, 교회들 간에 환경보전을 위해 연대합시다.

■녹색기독인 십계명(실천사항)

①일회용품을 쓰지맙시다.

②이용합시다, 대중교통.

③삼갑시다, 합성세제.

④사용합시다, 중고품.

⑤오늘도 물, 전기를 아껴씁시다.

⑥육식을 줄이고 음식을 절제합시다.

⑦칠일째는 하나님도 쉬셨습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게 삽시다.

⑧팔지 맙시다, 소비광고에 한 눈을.

⑨구합시다, 작고 단순하고 불편한 것!

⑩ 십자가의 예수님처럼 가난한 이웃을 도웁시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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