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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국회의원 몸싸움 '눈살'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7일 국회에서는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 의원과 한나라당 이원복(李源馥) 의원간에 심한 욕설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동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현정부를 집중 비난한 한나라당 오양순(吳陽順)의원의 대정부질문이 발단이 됐다.

오 의원의 질문 도중 의석에서 터져나온 한영애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의 비난에 맞고함으로 맞서던 이원복 의원이 질문이 끝난 뒤 갑자기 "한영애 너 때문에 나간다"고 소리치며 본회장 밖으로 나섰다.

이에 한 의원이 발끈해 이 의원을 따라 나갔으며, 두 사람은 본회의장 출입구 근처에서 맞붙어 누가 말릴새도 없이 심한 폭언과 함께 밀치고 당기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의원 등의 결사적인 제지로 겨우 떨어졌으나, 이후에도 "싸가지 없는 ××", "인격파탄자"라는 등 욕설을 교환하며 10여분간 대치했다.

양당 의원들의 만류로 두 사람의 추태는 끝났으나, 국민회의 설 훈(薛 勳) 의원이 의원들의 대정부질문이 모두 끝난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 다시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설 의원은 "남자 의원이 여성 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중대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어떻게 열여섯살이나 나이차가 나는데 그런 말을 할 수 있나"며 이 의원을 비난한뒤"이 의원의 윤리위 회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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