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북아일랜드의 얼스터 통일당이 14일 영국 정부가제의한 신 페인당과의 권력 공유를 내용으로 한 평화협정의 수용을 전면 거부함에 따라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이 난항에 빠졌다.
데이비드 트림블 통일당 총재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수뇌부 회담 직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제의한 평화 협정안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총이 없으면 정부도 없다'는 당의 기존 정책도 바꿀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이 무장을 해제하지 않는 한 지방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15일 출범하는 통일-신페인당 공동 정부에 각료를 파견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얼스터 통일당은 아주 엄격한 무장해제를 위한 시간표와 IRA측이 무기를 버리지 않는 한 신페인당을 즉각 추방해야 한다고 영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의 무장해제를 위한 이같은 노력이 거부됨에 따라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 정부는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블레어 총리측은 통일당의 이같은 발표 직후 실망감을 표시했지만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영국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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