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으로 여겨진 대구시민운동장 축구장(잔디구장)이 문을 열었다.
대구시체육시설관리사무소는 최근 대구시내 8개 중고교 축구부에 전화를 걸어 시민축구장 이용을 권유했다. 또 28일에는 프로축구 안양 LG-천안 일화 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장소를 대여했다. 대구에서 프로축구경기가 열리기는 지난 96년 이후 3년만의 일이다.
축구장은 그러나 대구시체육시설관리사무소가 명확한 방침없이 개방, 훼손의 우려도 높다.초중고나 프로 선수들의 경기 장소로 한정해야 할 축구장을 최근에도 기업체의 체육대회 장소로까지 개방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오후 모 신문사 직원들은 이곳에서 친선 축구경기를 가졌다. 이달초에는 모 방송사가 직원 체육대회를 열어 비난을 샀다.
잔디구장은 특성상 축구장을 무한정 사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시설관리사무소는 축구선수, 일반인 구분없이 수시로 축구장을 빌려주고 있다.
이 때문에 축구장의 훼손과 그에 따른 가욋돈 부담이라는 걱정을 낳고 있다. 시설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잔디구장에서의 적응 능력을 키워주고 프로경기 유치를 통한 축구 붐 조성을 위해 축구장을 적극 개방하기로 했다"면서 "잔디보호를 위해 제한적인 사용이 불가피하지만 일부 힘있는 기관의 사용 요구를 거절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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