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잇단 구설수에 오르면서 당내 비주류 측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총재는 연초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비밀리에 만나 내각제개헌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서상목의원 체포동의안'처리 문제로 여야가 극한대치하고 있던 당시 공동정권의 한 축인 김총리와 만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총재는 스스로 청산하겠다는 3김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총재는 김총리의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측근을 통해 "금년 초 김총리와 한 번 만난 것은 사실이나 내각제에 관해 거론한 바는 전혀 없으며 개헌에 관한 한 물밑접촉 운운은 터무니없다"고 해명했으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물론 김총리가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총재와의 회동에 관여한 김용환전수석부총재에 대한 사전견제의 의미가 적지않지만 이총재와 김총리 비밀회동에 대한 당내의 시각은 싸늘하다.
또 지난 광복절을 전후한 이총재의 외부일정도 당당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총재는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공식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하루전인 14일 미리 독립기념관을 들렀다.
이총재는 16일 낮에는 서울 중구 장충동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낫소배 전국대학연맹 테니스대회'개회식에 참석, 시타를 했다. 이 대회는 이총재 사위의 친구가 후원했다는 후문이 돌고 있다. 그래선지 당초 이날 행사에 이총재는 당 3역 등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참석하려 했으나 외부의 시선을 의식, 이사철대변인만 수행했다.이처럼 새로운 정치를 부르짖고 있는 이총재가 눈앞의 여야 관계를 의식,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경일 행사에는 참석치 않으면서도 참석하지 않아도 될 테니스대회에는 간 것에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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