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통해 제2창당을 결의했지만 이날 열린 국민회의 중앙위의 신당 창당 선언에 대한 맞불 성격이 강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특히 연찬회를 통해 '뉴밀레니엄위원회'와 '3김 청산 위원회'를 내놓으면서 당 쇄신과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의원들은 공감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특히 이날 연찬회에는 241명의 원내외 위원장과 원외 부총재 중 206명이 참석하는 높은 출석률을 보였으나 비주류 중진들은 대거 불참,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중국 방문에 나선 김윤환.이한동 전부총재와 김수한고문, 조순명예총재, 이세기의원과 독일방문에 나선 박근혜부총재 등이 불참했고 이기택 전총재권한대행, 김명윤고문, 김영구.서청원의원 등도 나오지 않았다. 지역의원 가운데서는 이상배의원이 불참했다.
이밖에 민주산악회 재건문제로 이총재 측과 대립하고 있는 박종웅의원은 회의장 복도를 맴돌면서 "3김 정치의 가장 큰 폐해는 3김이 당을 사당화했다는 비난인데 가장 사당화된 정당이 한나라당"이라고 비난하고 나서는 장면도 보였다.
…이날 연찬회는 분임토의를 통해 선거구제 문제와 당 개혁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됐으나 3김 정치 청산위원장인 김중위의원이 "3김 정치 청산을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해 당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김의원은 또 민주산악회 문제에 대해서도 "(민산을)무조건 거부할 게 아니라 우리가 모두 가입해 아예 접수하자"고 제의하는 등 돌출발언을 계속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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