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팬들 앞에서 50호 홈런을 때려 기쁘고 홀가분합니다'
2일 대구구장에서 시즌 50호 홈런을 때린 이승엽은 프로야구사를 화려하게 장식한 주인공답게 여유와 패기가 넘쳤다.
-어떤 각오로 타석에 들어섰나.
▲홈런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 박흥식 코치가 직구를 노리라고 주문했는데 아웃코스로 오길래 방망이를 힘껏 돌렸다.
-상금으로 받은 2천만원은 어떻게 쓸 작정인가.
▲1천만원은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고 나머지는 부모님과 상의해 보겠다.
-맞는 순간 느낌은.
▲맞는 순간 펜스를 넘길 줄은 알았는데 파울이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해 껑충껑충 뛰며 타구를 쳐다봤다.
-남은 경기에서 목표가 있다면.
▲지난해 용병에게 빼앗겼던 타점왕은 꼭 되고 싶다. 팀배팅을 하면서 타점을 올리고 팀이 리그 1위를 차지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최근 몰아치기가 주춤한데.
▲10경기밖에 안남았지만 타격감각이 좋아져 부담없이 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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