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주 월요일엔 MBC와 SBS (TBC)가 새 월화드라마를 동시에 '개봉'한다. 시작 시간도 같은 밤 9시55분대. 아무래도 한판 '전쟁'이 불가피할 조짐이다.
MBC의 새 작품은 '국희'. 당초 '여인의 야망'으로 제목 붙여졌다가 방송 시작을 불과 며칠 앞둔 지난 6일 갑자기 이렇게 바꿨다. 성실하게 기업을 키워낸 주인공을 형상화해 낼 예정인 만큼, 제목에 어감 나쁜 '야망'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이 마땅찮아서 그랬다는 것이 제작자 측의 설명.
'마지막 전쟁'의 이 후속작 이름은 여주인공 '민국희'에서 따온 것. 김혜수가 분장한 국희는 독립운동을 위해 의사인 아버지가 조국을 떠나자 국수공장을 하는 그의 친구 송주태(박영규 분)에게 맡겨진다. 송씨에게는 국희 또래의 딸 송신영(정선경 분)이 있다. 그러나 국희는 거의 고아 신세.
국희와 신영을 어느날 유랑극단을 따라 서울로 가출한다. 국희는 나름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신영은 가수가 되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서울에서 국희는 한 과자점에 들어가 참된 장인정신과 제과 일을 배운다. 그것이 점점 비스킷·캐러멜·초콜릿·라면 등으로 발전하면서 국희는 훌륭한 기업인으로 성장해 나간다.
이런 골격에 덧붙여지는 살은 흥미를 돋구는 갈등들이다. 여자에 걸리는 것은 어차피 남자들. 첫 인물은 손창민이 역을 맡은 최민권. 국희의 아버지 밑에서 독립군으로 활동하기도 함으로써 국희를 도와야 할 책무를 지닌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집요한 사랑에 못이겨 송신영을 택하고 만다.
또다른 한 남자는 김상훈(정웅인 분). 그는 엄청난 지하 재력가로서, 국희를 돕기 위해 파산까지 당하는 등 헌신하지만, 국희가 최민권에게로 쏠리는 것을 알고는 말없이 떠나간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인격의 상승을 보여준다.
같은 업종을 택함으로써 민국희와 송주태·송신영의 두 회사는 엄청난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는 우리 경제의 고질인 부정직·부도덕 기업 정신이 점검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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