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숙적 일본 꺾고 대회 2연패

한국이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의 결승리그 3차전에서 정민철과 문동환, 구대성이 효율적으로 이어던지고 행운의 안타가 터져 5대3으로 역전승했다.

결승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한 한국은 97년 타이완대회에 이어 아시아야구 2연패를 이룩했고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또 한국은 90년이후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12승18패로 여전히 뒤졌지만 98년 이탈리아 세계야구선수권대회부터 최근 5연승을 달렸다.

일본전에서 3타수 2안타를 치는 등 이번 대회 20타수 10안타를 기록한 이병규는 타격상(0.500)과 최다득점상(6득점)에 이어 최우수선수로 뽑혀 3관왕을 차지했다.정민철과 고이케 히데오, 프로 정상급 투수를 선발로 내세운 양팀은 3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뽑지 못하다가 일본이 4회초 2안타와 실책을 묶어 먼저 2점을 뽑았다.한국은 4회말 이병규와 박재홍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일본은 6회초 2사뒤 후루타, 가지야마, 이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태 3대1로 앞섰다.

승부의 분수령은 6회였다.

6회말 한국팀에게 행운의 여신이 찾아왔다.

한국은 선두타자 홍성흔의 좌전안타와 유지현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를 만든뒤 박재홍이 우익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2, 3루에서 이승엽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해 3대3 동점을 만들었고 5번김동주가 친 외야플라이를 우익수 가지야마가 어이없이 놓쳐 4대3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7회 이병규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5대-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좌완 구대성은 3이닝동안 2안타만 허용했고 145㎞의 웃도는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8회 5번타자 후루타부터 9회 1번 대타 아베까지 6타자를 연속삼진으로 잡아 승리를 굳혔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타이완은 중국을 4대0으로 이겨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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