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스크바] 美, 러군 체첸공세 "자제해달라"

러시아가 연일 체첸 회교반군에 대한 공습 강도를 강화, '제2의 체첸전' 위기가 짙어가고 5만여 난민들이 국경지대로 밀려드는 가운데 미국이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지난 94~96년의 체첸 전쟁을 상기시키면서 "전쟁이 재발할 경우 이 지역 안정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면서 민간인의 희생과 무분별한 군 투입을 경계할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 전투기들은 28일 연 6일째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의 주요 시설을 집중 공습, 정유공장 및 반군 거점들을 폭파했다.

러시아는 무고한 시민 약 3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아파트 폭탄테러를 저지른 반군 기지를 제거, 단죄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주간 반군에 대한 공습강도를 강화해왔다. 지난 5일 이래 러시아의 공습으로 약 40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체첸 관리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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