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시단-자귀나무 아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저문 강을 건너면 그제사 보리라

자귀나무 가지마다 서서히 닫히는 문

사랑은 깊은 입맞춤, 산첩첩 물첩첩인 것을

가슴 저미는 일은 저렇듯 붉디붉어

복숭아 속살보다 붉어 꽃으로 번지나니

그리운 내 안의 落花, 산첩첩 물첩첩인 것을

자귀나무를 만나 자귀나무에 묶이어

불혹의 에움길에 숨막힐 듯한 저물녘

연붉은 꽃잎에 파묻힌 바람은 그만 길을 잃고

발목을 적시는 강을 건너 비로소 만나

푸른 별빛에 눈을 씻는 적연한 한밤에도

마침내 묶이어 황홀한 불혹의 울음은 여태 붉고

-시조집 '물소리를 꺾어 그대에게 바치다'에서

▲경북 군위 출생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등단

▲시조집 '아침 반감' '서서 천년을 흐를지라도' '불의 흔적' 등

▲한국시조작품상·대구문학상 수상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차기 국무총리 인선을 놓고 막판 검토를 진행 중이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
홈플러스가 지난달 영업을 잠정 중단한 37개 지점을 폐점하기로 결정하며 일부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진행할 예정이고, 이로 인해 3,500여...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의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못하거나 장시간 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