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끈기의 롯데 한국시리즈 진출

삼성-롯데 PO 7차전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의 17년 한을 또 삼켰다.

삼성은 2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연장11회까지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으나 뒷심부족으로 5대6, 1점차의 쓰라린 패배를 안으며 한국시리즈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3승3패 동률에서 역전을 거듭하며 플레이오프사상 최고의 명승부를 벌였으나 롯데의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7차전의 막을 내렸다.

삼성은 선발 노장진의 호투속에 4회 이승엽, 김기태가 롯데선발 문동환을 상대로 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먼저 2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롯데는 6회 호세, 마해영이 노장진으로부터 랑데부홈런을 때려 2대2로 추격하고 이어 7회 김응국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3대2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다시 8회말 김종훈의 역전 2점홈런과 이승엽이 1점홈런을 날려 5대3으로 재역전, 승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9회초 임창용이 롯데 임수혁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연장전에 들어갔다.

삼성은 연장 10회말 1사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김한수의 삼진과 정경배의 범타로 승리찬스를 무산시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롯데는 11회초 1사2루에서 김민재가 좌전안타로 결승점을 뽑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의 보루 임창용은 무리한 등판으로 5이닝동안 7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10회말 1사만루에서 구원등판한 롯데 주형광은 승리투수가 됐다.

李春洙기자

◇전적(PO 7차전)

롯 데 00000210201-6

삼 성 00020003000-5

△롯데투수=문동환,기론(4회), 박석진(7회), 강상수(7회), 주형광(10회·승) △삼성투수=노장진, 임창용(7회·패) △홈런=이승엽(4회1점·8회1점)·김기태(4회1점)·김종훈(8회2점·이상 삼성), 호세(6회1점)·마해영(6회1점)·임수혁(9회2점·이상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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