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정무감독 中 인터뷰공세 함구 일관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11시50분(이하 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3335편으로 상하이에 도착, 천룡 영사를 비롯한 상하이 총영사관 직원들과 현대그룹 주재원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상하이 항공에 낀 짙은 안개로 40분 늦게 도착한 대표팀은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곧바로 숙소인 니코상하이호텔로 직행, 여장을 푼 뒤 오후 3시30분부터 송지앙구장에서 1시간30분동안 현지 적응훈련을 했다.

○…이날 상하이공항에는 CC-TV를 비롯한 중국 방송사 및 신문사 기자들이 대거몰려 한국선수단을 상대로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29일 한-중전에 쏠린 중국내 관심을 반영했다.

중국기자들은 특히 대표팀 플레이메이커 고종수(삼성)에게 몰려들어 부상회복정도와 각오 등을 묻는 등 인터뷰 공세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허정무 감독은 로버트 후튼 중국 감독이 지난 1일 내한 당시 인터뷰를 거절한것을 염두에 둔 듯 이날 중국기자들의 질문에 "노코멘트"만 연발하는 등 일체 함구로 일관했다.

허감독은 "중국측이 인터뷰를 하지 않는데 우리가 굳이 나서서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선수들에게도 불필요한 말은 하지말라고 지시했다.

○…파완런경기장의 잔디가 신발이 잠길 정도로 길어 일단 체력에서 중국에 열세인 한국에 불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장을 미리 둘러본 축구협회 관계자는 "잔디를 고의로 길게 깎은 게 아니냐"면서 "28일 밤 실전연습때 선수들의 그라운드 적응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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