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축구 '황금발'의 주인공은

99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타이틀을 놓고 물밑 싸움이 치열하다.

우선 MVP는 바이코리아컵 K-리그 내내 득점선두를 놓고 각축을 벌여온 샤샤(삼성)와 안정환(대우) 두명으로 압축된 상태.

일단 샤샤가 K-리그 18골로 안정환(14골)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데다 삼성에사상 첫 4관왕을 안긴 공로를 크게 인정받고 있어 적어도 '실력'에서만큼은 적수가 없는 분위기다.

그러나 용병이란 근원적 핸디캡에다 '신의 손' 파문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부담.

더구나 반칙골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자질 시비까지 제기돼 지난 85년 피아퐁(태국)이 용병으로서 첫 득점왕에 오른 이후 첫 용병 MVP를 노리는 샤샤를 더욱 궁지로 몰고 있다.

반면 국내선수인 안정환은 득점랭킹 2위와 팬인기, 대우사태에 대한 동정표가 지지세력이지만 페널티킥 득점이 지나치게 많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안정환은 K-리그에서 넣은 14골중 절반에 가까운 6골을, 올시즌 총 21골의 3분의 1인 7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어 '골을 거저 가졌다'는 비아냥을 받고있다.

페널티킥을 득점에서 뺄 경우 안정환은 올시즌 14골을 기록, 샤샤(22골)에 무려 8골이나 뒤지며 김종건(13골.현대)엔 불과 1골차 앞선다.

결국 MVP 표의 향방은 샤샤의 실력과 안정환의 인기를 놓고 막판까지 춤을 출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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