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는 6일 전처사이에 태어난 두 아들을 2개월여간 감금하고 굶겨 큰 아들을 숨지게 한 문상식(33·목사·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씨를 감금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문씨 동거녀 윤모(30)씨와 함께 생활한 문씨 형 일식(35)씨 부부에 대해서도 범행을 방조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8월부터 형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큰 아들 평강(7)군과 둘째아들 영강(5)군이 전처를 찾는 등 보채는데다 큰 아들이 "아버지는 친 아버지가 아니다"고 자주 말하는데 격분, 두 아들을 1.5평가량 보일러실에 가두고 밥을 제대로 주지 않아 평강군을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문씨는 두 아들을 보일러실에 감금하고 자물쇠까지 채운 뒤 하루 두끼 식사만 넣어줘 평강군은 영양실조로 지난 2일 오후 숨진 것으로 추정됐으며 영강군은 형의 사체옆에서 3일간 함께 지낸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강군은 제대로 먹지 못해 뼈만 앙상히 남아 있는 상태로 발견돼 부산시립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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