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이승엽선수 인터뷰

삼성라이온즈 이승엽(23)은 12일 자신이 김용희감독에 대한 불만을 갖고 박흥식코치 퇴진시 은퇴를 하겠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어처구니없어했다.

한.일슈퍼게임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뒤 서울에 머무르고 있는 이승엽은 '주변에서 올시즌 동고동락한 박코치가 그만두면 어떻게 할래'라고 묻길래 "나도 그만두면 되지 뭐"하고 농담을 한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박코치와 계속 같이 운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것 뿐인데 은퇴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다. 팬들과 나에 대한 모독이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또 이승엽은 내년 연봉으로 구단이 들어주기 힘든 액수를 요구하며 구단인사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올해 내 연봉이 1억1천만원인데 그런 돈을 요구할 수 있나! 누가 봐도 웃을 일이다"고 부인했다. 게다가 코칭스태프인선은 감독과 구단의 고유권한인데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희감독 선임에 대한 반발설도 이승엽은 "'95년부터 올 해까지 5명이나 감독을 맞았다'고 탄식조로 말한 것이 전부"라며 "불만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감독이 자주 바뀌어 안타깝고 선수들이 제대로 못해 감독들이 수난을 당하는 것만 같아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앞선다고 부연했다.

이승엽은 팬들에게 "감독과 선수들이 마음을 합쳐 2000시즌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할테니 팬들도 여유를 가지고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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