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인기연예인 등 특정계층에 집중됐던 사설 경호 수요가 최근 경찰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노사분규 현장 등 갈등중인 업체 및 단체, 스토커 피해자, 법정증인, 심야하교길 여학생 등의 개인신변 보호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구미지역 ㅎ사는 지난주부터 노조원들의 과격행동이 예상되자 노조 집회가 열릴 때마다 경호용역업체에 경영진의 신변보호를 의뢰하고 있다.업체측은 경찰이 과거와 달리 노사분규에 공권력 투입을 가능한 자제하고 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 경영진의 신변을 지키기 위해 20여명의 사설 경호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또 회사원 김모(22·여)씨는 수개월 전부터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로부터 전화로 만나자며 위협을 당하는 등 '스토킹'을 당해오다 지난 9월 모 경호업체에 연락, 한달동안 신변보호 계약을 한 결과, 사설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문제의 스토커를 찾아내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됐다.
지난달 경산 선본사에서 빚어졌던 불교 조계종의 총무원과 정화개혁회의간 분쟁때에도 정화개혁회의측이 일부 승려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대구지역 2개 경호업체에 의뢰, 20여명의 경호원들을 고용하기도 했다.
현재 대구지역에는 4개의 경호업체가 있으며 지난 97년 관련법 제정으로 양성화된 이후 꾸준히 수요가 늘기 시작, 종전 월 5건 미만이던 의뢰 건수가 월 10건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성업중이다.
사설 경호업체 한 관계자는 "얼마전까지 선거철이나 정치집회, 인기 연예인의 공연행사 등에 한해 신변경호 요청을 받았으나 최근 악덕사채업자의 폭력에 대비한 채무자, 법정 증인, 야간학습 이후 하교길 여학생의 신변경호 의뢰도 들어오는 등 이용계층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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