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밀착취재-자동차 검사 바가지 횡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자동차 정기 검사 대행 업체들이 지역별로 담합, 수수료 폭리를 취하거나 '사고 위험 차량'에까지 마구잡이식으로 합격증을 남발하고 있다.

경북도 지정 검사 업체인 청도군 A정비 공장. 건교부에서 고시한 승용차 정기 검사 수수료는 2만1천600원이지만 이곳에서는 두배가 넘는 5만6천원을 받고 있다.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두 곳의 검사 대행 정비 공장도 동일한 검사료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36)는 '세곳 밖에 없는 대행업체들이 하나 같이 높은 검사료를 받는 것은 서로 담합한 것 아니겠냐'며 '정기 검사를 위해 대구 등으로 갈수도 없어 결국 터무니없는 요금을 낼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행 정비업체가 두곳 밖에 없는 고령군에서도 차량 검사를 받기 위해선 5만원이 넘는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대구 등 도시 지역의 경우 검사 대행 정비 업소들이 난립 현상을 빚으면서 보험 외판원이나 자체 영업사원들이 확보해 온 검사 대상 차량에 대해서는 '무사통과'식으로 합격 판정을 내리고 있다.

대구시가 올해 지정 검사 업체에 대한 단속 활동을 벌인 결과, 검사 장비가 고장났는데도 버젓이 영업을 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매연기준을 초과한 차량에 대해 합격 판정을 해준 업체도 있었다.

자동차검사정비협회 대구지부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꾸준한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가 정한 검사 수수료가 현실적으로 낮은 탓에 업소들의 불법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교통과 담당자들은 '대행 업소 횡포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지만 단속 업무를 맡는 인력이 고작 2, 3명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