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흡연량 및 흡연습관, 그리고 흡연기간이더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서 처음 나왔다.
영남대병원 이관호(호흡기내과)교수는 지난 5년간 영남대병원을 찾아 폐암 확진을 받은 여성 72명을 대상으로 흡연과의 상관관계를 연구 분석한 결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담배를 피운 여성의 폐암발생률이 남성에 비해 2.25배 높았다고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보고했다.
연구결과 폐암발생률은 비흡연가에 비해 매일 흡연하는 여성이 3.77배, 남성은 1.67배 높았으며 흡연연수가 20년이상인 여성이 폐암에 걸릴 위험성은 5.41배로 남성(1.62배)보다 훨씬 높았다.
이처럼 같은 기간, 같은 양의 담배를 피우더라도 여성에서 폐암 발생률이 높은 것에 대해 이 교수는 민감한 반응, 유전적 요인, 유방암과 자궁암의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작용, 기관지가 협소한 등의 소인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 이교수는 '저타르'담배라도 연기를 깊게 들이마실 경우 연기속의 발암물질과 독소가 폐의 말초단위인 폐포에 도달하면서 폐암유발을 촉진시킨다는 결과도 내놨다.
폐포가 파괴된 폐기종 환자 135명에 대해 흡연 깊이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얕은 흡연이 11명, 중간 흡연이 55명, 깊은 흡연이 64명으로 연기를 깊이 들이킬수록 폐질환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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