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임있는 사람 누구든 문책

여권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김대중대통령과 신당창당준비위원 3천648명을 비롯,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천년 민주신당(가칭)'창당준비위 결성대회를 갖고 창당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여권은 연말까지 자민련과의 합당문제를 매듭짓고 26개 법정지구당 창당과 정강정책 확정 등 창당준비 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20일 창당대회를 갖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전국민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21세기의 위대한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적 개혁정당이 돼야 한다"며 "신당의 기본이념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의 3대 원칙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대로 가면 총선 이후에는 지역정당화가 더욱 극심해 질 것"이라며 전국정당화를 역설한 뒤 "선거제도를 여야가 고르게 전국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쳐야 하며 이를 위해 자민련과 함께 정당명부제와 중선거구제로의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이에 대한 관철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최근 몇 가지 사건으로 국민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정의 책임자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책임있는 사람에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준비위원들은 이날 결성대회에서 이만섭·장영신 신당추진위대표를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한 뒤 8명의 부위원장 등을 선임했다.

부위원장엔 국민회의 측의 장을병·유재건·신낙균 부총재와 영입인사 측의 김민하·송자·이창복 추진위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는 또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200명 이내의 상무위원회를 두고 그 산하에 실행위를 각각 설치키로 했다. 실행위 밑엔 집행기구로 총무, 조직, 홍보, 통일·안보 등 10개 위원회와 노동, 교육 등 특별위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창당규약문도 채택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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