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저축증가율이 80년대에는 30%대를 유지했으나 90년대 들어 20%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난 86년 34.6%였던 지역 저축증가율은 90년 32%를 고비로 91년부터 20%대로 떨어져 95년 18.7%, 96년 20%, 97년 11.1%로 매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외환위기의 여파와 일부 지역 투신사의 증권사 전환으로 저축증가율이 2.7%나 감소했고 올 1~8월중에도 지역 저축증가율은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8월말 현재 지역의 저축 총액은 60조8천억원으로 97년말의 61조4천억원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지역 저축비중도 97년말의 8.3%에서 6.3%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대구지점은 "주식 및 채권시장이 급성장하고 증권사의 지방 점포망 확대로 지역 여유자금 일부가 증시로 빠져나간데다 수익증권.뮤추얼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 자금이 이탈, 저축증가세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90년대 들어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계속 앞지르면서 지역 저축증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대구지점 권오관 조사역은 "증시성장은 전세계적 추세"라며 "은행.상호금융.새마을금고.신협 등 지역 금융기관들이 합병, 다른 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 신금융상품 개발 등으로 저축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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