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열심히 일했으니까 내 할일은 다 한 겁니다. 얼마 되지않는 돈이지만 나라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한 평생 벼농사와 누에치기로 조금씩 구입한 논.밭(시가 5억원대) 전재산을 몽땅 포항 한동대에 쾌척한 김낙중(71.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매산리)옹.
김옹은 몇 년 전부터 시청, 복지기관등 재산을 기증할만한 곳을 물색했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자 젊은 인재 양성에 후원하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한동대를 선택했다는 것.
2남3녀를 모두 출가시킨 김옹은 "재산은 뜬 구름과 같은 것으로 얼마되지 않는 유산때문에 자식들간 의(義)가 상해서는 안된다"며 "자식들과 상의없이 혼자 내린 결정이지만 자식들 모두가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자신이 13살때 부모를 잃고 온 갖 고생을 다 겪은 만큼 자기 자식들은 부모의 도움없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난과 함께 못배운 것이 한이 된 김옹은 언젠가 한동대 야간부에 입학, 자신의 살아온 인생담을 일기로 써 보는게 남은 꿈이다.
한편 1일 오후 한동대에서는 김옹의 재산 기증식이 있었다. 학교측은 "뽕밭으로 일궈낸 김옹의 재산을 뽕나무에 대한 생의학연구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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