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주민들에게 피신하지 않을 경우 사살할 것이라고 최후 통첩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군사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연방군 사령부는 6일 그로즈니에 살포한 전단을 통해 체첸 반군과 주민들이 오는 11일까지 피신하거나 항복하지 않을 경우 지난 8월 공격 이후 최대규모의 공습을 감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전단은 이어 "최종시한을 넘겨 그로즈니에 남는 주민들을 테러리스트나 비적으로 간주해 전투기 공격과 포격을 가해 전원 사살할 것이며 더이상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단은 또 "그로즈니를 떠날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해 페르보마이스카야 정착촌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오는 11일까지 개방하고 난민들에게 집과 음식물, 의약품 등 생필품은 물론 가장 중요한 생명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군은 4만~5만명으로 추정되는 그로즈니 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그로즈니 북서쪽에 텐트촌을 건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