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단계판매회사 함정 배당금 부각시켜 현혹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의 부탁으로 그 사람을 따라 갔더니 다단계판매회사였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6개월 정도면 1천만원의 소득까지도 올릴수 있다며 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권유받았다. 취급하는 물건은 생필품을 비롯, 100여종에 이르며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고 능력별 직급을 부여, 그 직급에 따라 소득을 보장하는 순수 한국기업이라고 했지만 함정이 많았다. 최소 2%의 배당을 받으려면 월 330만원이상 판매를 해야 하는데 무슨 수로 일상용품을 한달에 그만큼 팔수 있단 말인가?그래서 결국 실적을 올리려면 그곳에서 내세우는 고가의 건강보조식품이나 기구를 사거나 주위의 아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었다.

회사측에서는 이런 것은 언급도 않고 배당률만 강조하며 자본도 필요없이 피라미드식으로 인원만 충당을 하면 된다고 했다.

아는 사람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교육을 받았지만 참 마음이 씁쓸했다. 아무리 다단계 법이 정식으로 정해진 뒤 하는 합법적인 회사라지만 사람들의 귀만 솔깃하게 만드는 배당률이나 회사의 외형만 보여주지 말고 일을 하는 과정에서의 단점이나 어려운 점도 미리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나쁜점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준다는 미명하에 어떤 곳인지를 모르게 하고 데려오게 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말대로 떳떳하다면, 왜 도움이나 좋은 정보를 준다는 속임수로 사람들을 모으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영숙(대구시 남구 이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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