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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전직대통령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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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빠진 가운데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 부부동반 만찬을 가졌다.

김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정치는 국민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혼란을 거듭했고 지금도 그렇다"면서"명년에는 국민의 총화단결과 국민적 화합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사말이 끝나자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은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면서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고 이때부터 1시간반 가량 진행된 만찬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김 대통령=지난 1년간 세계로부터 인정받을 많은 일을 했다. 인권이 크게 신장됐고 국가안보면에서는 서해해전에서 국군이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며칠전 동대문시장에 다녀왔는데 2년 사이에 세상이 정말 바뀐 것 같이 변해 있었다.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 옷을 사가고 있고 중남미 의류상들도 동대문에서 패션을 배워 간다.

▲전 전 대통령=항간에 말이 있으나 우리가 IMF위기를 2년만에 극복하고 어려운 일을 해냈다. 대망의 21세기를 맞이해서 국민이 통합해야 한다. 그 바탕위에서 통일의 길로 가야 한다. 힘이 없으면 안된다.

▲김 대통령=우리 국민이 대단히 훌륭하다. 국민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전 전 대통령=군의 사기가 높더라. 서해해전때 해군도 잘했고.

▲노태우 전대통령=대통령을 위해 다시 한번 건배하자. 국가위기 극복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전 전 대통령=우리는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닌데 나라가 단결해서 잘 돼야 한다.

▲노 전 대통령=지방자치제가 좋으나 지역이기주의 등으로 문제가 될 때가 많다.▲박준규 국회의장=IMF를 2년만에 극복한 것은 신기한 일이다. 작년 이맘때 생각하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전 전 대통령=최근 사고를 일으킨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들이 '국민의 정부'에만 책임을 지우는 것도 잘못이다. (김 총리에게) 총리졸업하면 골프 한번 치자. 김 대통령이 티샷은 잘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세컨샷이 좋지 않다고 한다. (좌중웃음)

▲최규하 전 대통령=IMF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4강 외교를 복원한 외교성과 등 고생이 많으셨다. 며칠전 사랑의 리퀘스트를 봤는데 어려운 사람을 격려해 준 것이 그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겠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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