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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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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기업문화의 대명사격인 포항제철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유상부 포철회장은 최근 사원 연수원인 인재개발원에 신세대의 전유물격인 'DDR' 설치를 제안, 화제를 불러왔다. 이 소식을 접한 대다수 직원들은 "우리 회장이 그런 말을…"하면서 자신의 귀를 의심했을 정도.

공기업에다 제철보국(製鐵報國)이라는 기업이념에서 보듯, 철저하리만큼 보수적인게 포철의 기업문화. 기업인들 사이에서 포철은 '유행이 가장 늦게 찾아가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상황에서 총수의 이같은 제안에 직원들은 놀라워했다.

유회장은 27일 아침 티(Tea)타임에서 일일업무보고를 폐지하라고 지시, 또다시 화제가 됐다. 이 업무보고서는 매일 오후 1∼2시쯤 각 팀.부서.공장별로 그날 그날의 작업성과중 중요한 것을 골라 담아 최고 경영진에 전달하던 것. 회사 창립 이후 지금까지 30년이 넘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유지돼왔던 것이다.

유회장은 앞으로는 자신을 비롯한 임원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이나 담당자를 찾아 물어보고 챙기겠다고 했다. 경영진의 권위를 스스로 내던진 이같은 조치에 대해 직원들은 세태의 변화를 수용하는 '젊은 포철상' 정립을 위한 긍정적 조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경영진의 이같은 변화의 바람에 부응, 최근에는 남자 사원들이 컬러 와이셔츠를 입기 시작했고, 여직원들의 의상도 신세대풍으로 바뀌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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