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살때 미국에 입양된 한 소녀가 24년만에 어엿한 대학생이 돼 수소문끝에 한국에 있는 친아버지와 언니를 만나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태현지(26·미국 캘리포니아주 위스콘시)씨는 28일 오후 대구 중부경찰서 덕산파출소에서 아버지 태건석(58·경북 울진군 온양리)씨와 언니 현숙(31·경북 구미시 신평동)씨를 만나 감격의 포옹을 했다.
태씨에 따르면 지난 76년 아버지와 어머니가 헤어지면서 자신은 아버지 곁으로, 언니는 어머니와 함께 각각 떨어져 살았으며, 태씨는 같은 해 중구 남산3동 모어린이집에 맡겨진 뒤 곧바로 미국으로 입양됐다는 것. 미국에서 양부모에 의해 자란 태씨는 현재 대학 2년에 재학중이다.
태씨는 이날 덕산파출소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와 언니를 만나면서 20여년만의 극적인 상봉에 연신 눈물을 흘렸다.
태씨는 "수년전부터 한국에 와 가족들을 찾았으나 주소를 몰라 만나지 못했다"며 "지난 세월이 한스럽지만 이렇게 만나게 되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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