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향기나는 사람들-무의탁 할머니에 '사랑의 약'선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4일 오전 11시30분쯤이었다. 대구시 서구 내당동 보람약국에 80대 할머니가 기침을 멈출줄 모르는 또 다른 또래 할머니를 부축해서 들어섰다. 할머니가 기침을 너무나 심하게 하자 말동무로 지내던 할머니가 안쓰러워서 약국으로 데려온 것이다. 막상 약국을 찾은 할머니는 "돈이 없다"며 약사가 권한 약을 만져만 보고는 "그냥 가서 생강이나 달여 먹어야겠다"며 약국 문을 나서려 했다. 이때 마침 처방전을 들고 약을 사러 온 정춘자(54·여)씨가 이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는 "약을 사 드릴테니 집에 가서 드시라"며 따뜻한 말을 전했다.

하지만 혼자 살고있다는 할머니는 "미안해서 받을 수가 없다"며 온정을 뿌리쳤고 정씨는 억지로 할머니의 주머니에 약을 넣어주었다. 두 할머니는 모처럼 따뜻한 사랑에 눈물을 흘렸고, 순간 약을 건네주던 정씨는 물론 약국의 약사들까지 흐느끼고 말았다. 정씨의 선행은 단돈 몇천원으로 이뤄졌지만 겨울의 문턱에 선 춥고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 일이었다.

권영숙(대구시 내당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TK) 정치권이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호남 및 충청권으로 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 거점을 호남 지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기...
인천의 한 재활용 쓰레기 처리장에서 어린아이의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며, 발견된 물체는 약 30~33㎝ 길...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하고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발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군은 미국의 핵심 시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