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수욕장도 차별화 시대

해수욕장도 차별화되고 있다. 7개 지정 해수욕장이 문을 연 포항지역의 경우 월포해수욕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차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 영향으로 월포해수욕장에는 피서객이 개장후 6만7천여명이나 몰려 하루 중형 기준으로 주차료가 5천원인 칠포해수욕장의 2만1천여명을 크게 앞질렀다. 지금까지 청하 월포해수욕장은 피서객면에서 인근한 흥해읍 칠포해수욕장에 늘 밀려왔다

월포해수욕장의 영향으로 올해부터 화진·북부·구룡포 해수욕장도 주차료를 징수하지 않고 있다. 특히 북부해수욕장 경우 지난해까지 임대해주었던 상가를 올해부터는 설치하지 않아 호평을 받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수욕장내 임시 상가가 분위기를 잡는데 일조를 하고는 있지만 북부해수욕장 경우 길건너편에 상가가 밀집한 점 등을 고려할때 시가지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있는 곳으로 변경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영덕지역은 3개 지정해수욕장이 주차료를 받고는 있으나 각종 이벤트를 마련, 피서객을 모으는 케이스.

군이 주축이 돼 장사·대진·고래불 등 3개 해수욕장에 각 3일씩 돌아가며 영덕해변축제를 개최하는데 신돌석장군 씨름왕 선발대회와 모래조각 경연, 해안놀이시설 무료시승 등 각종 행사가 널리 알려지면서 피서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동해안 시·군중 여름행사로는 가장 알찬 것으로 평가받아, 올 피서객 수가 접근성이 좋은 포항지역에 육박해 상인 등 주민들이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포항시의 관계자는 "종전처럼 문만 열면 피서객들이 찾아오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해수욕장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차료와 바가지요금 근절은 물론 차별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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