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중퇴후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 시집을 내놓았다.주인공은 대구출신 장준호(17)군. 문학을 하겠다며 대구 덕원고교 1학년때 자퇴했던 그가 첫 시집 '나를 흔들어 놓았던 것에 대하여'(뿌리刊)를 발표했다.
표제작은 '감정의 선을 심히 흔들어 놓았던' 리듬앤드블루스(R&B) 음악과 '인성없는 교실'에서 벗어나 문학의 길로 들어선 과정을 묘사했다.
그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학교생활이 문학적 감수성을 죽이는 것 같아 자퇴했다"면서 "나중에 시의 틀이 잡히면 독자들에게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시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월과 류시화의 시를 좋아한다는 그는 대학 국문학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겨울 계간 '뿌리'의 문학 신인상 공모에 작품을 냈다가 최종심에서 나이가 어려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시를 눈여겨봤던 시인 공석하씨가 그동안 써놓은 시를 골라 이번에 시집으로 묶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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