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경차 수준으로'.
800㏄ 경차타는 선량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신영국 의원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맡으며 국회가 바람 잘 날이 없다. 특유의 '짠돌이' 기질을 발휘하면서 그간 방만하게 운영돼 온 각종 국회 관행들에 메스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신 의원이 지난달 16대 후반기 건교위원장을 맡으면서 가장 먼저 이른바 '6대 수칙'을 만들었다. 그는 △상임위 오전 10시 정시개회 및 2시 정시 속개 원칙 지키기 △국회 구내식당 이용하기 △위원장실 문턱 낮추기 △의원들의 질의 시간 지키기 △불필요한 부처 대기 시간 줄이기 △건설교통 관련 온-오프라인 구축 등을 정립시켰다.
이 중 '구내식당 이용하기'는 피감 부처의 환영을 받았다. 국회의원을 '모시기' 위해 여의도 인근의 값비싼 식당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국회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의 볼멘 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신 의원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또 다시 '사고를 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국회를 리모델링 한다는 구상이 그 것. 신 의원은 의사당을 포함한 국회 전체 건물에 1시간 동안 냉방기를 틀었을 때 드는 비용을 50만5천원으로 계산했다.
하루(8시간) 동안에만 대략 400여만원이 소요되고, 이를 한 달로 환산하면 100억원 이상이 드는 셈이다. 그는 "국회 설비과장을 불러 에너지 절약차원의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했다"며 "현재의 중앙집중식 냉난방 시스템을 개별식으로 바꾸고 천장 높이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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