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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체육회 치졸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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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체육회가 올 제주 전국체전(11월 9~15일)을 앞두고 영남대 씨름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놓고 '이웃 사촌'을 무색케 하는 치졸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구체육회가 한승민, 김상철, 김종운 등 영남대 씨름선수 3명을 대구 대표로 체전참가 신청을 하자 경북체육회가 지난달 27일 대한체육회에 '이의신청'을 제기, 논란을 빚고 있다.

대구체육회 관계자는 "대구에서 고교를 나온 이들 선수들은 경북지역 대학을 다니지만 경북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후보들이다"며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체전참가 요강에 따라 이전부터 대구 대표로 인정받아 출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 최근 경북체육회가 영남대에 압력을 넣어 이들의 대회 출전 포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체육회 이원팔 사무처장은 "지난 19일 영남대 체육대 관계자를 방문, 씨름 선수들의 정상적인 대회 출전을 부탁했다"면서 "하지만 경북체육회가 이들의 출전을 반대하면 대회 참가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경북체육회(사무처장 조창현)는 "대구에서 참가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경북선수들을 매년 내보내 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경북체육회의 지원을 받는 경북 소속 선수들이 대구 대표로 뛰는 것을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체전에서 대구에 완패한 경북이 대구를 돕는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역 체육인들은 "대구.경북체육회가 체전 성적을 높이는데 혈안이 돼 서로 상처내기에 급급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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